home
메인
image
명일방주 올오퍼 챌린지
edit
방명록
egg_alt
배너
power_settings_new
로그인
※공지(click)
|
전체
그림
글
영상
이야기
|
처음
이전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다음
맨끝
| 글
쏟아지는 비를 피해 찾아갔던 짧은 처마 밑에서
아슬아슬하게 등붙이고 서 있던 여름날 밤을
나는 얼마나 아파했는지
체념처럼 땅바닥에 떨어져 이리저리 낮게만
흘러다니는 빗물을 보며 당신을 생각했는지,
빗물이 파놓은 깊은 골이 어쩌면 당신이었는지
칠월의 밤은 또 얼마나 많이 흘러가버렸는지,
땅바닥을 구르던 내 눈물은 지옥같았던 내 눈물은
왜 아직도 내 곁에 있는지
칠월의 길엔 언제나 내 체념이 있고
이름조차 잃어버린 흑백영화가 있고
빗물에 쓸려 어디론가 가버린
잊은 그대가 있었다
여름 날 나는 늘 천국이 아니고,
칠월의 나는 체념뿐이어도 좋을 것
모두 다 절망하듯 쏟아지는 세상의 모든 빗물,
내가 여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 퍄퍄퓨
12.22 | 01:49
허연, 칠월
+ comment
처음
이전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280
다음
맨끝
코멘트
작성자
작성자(코)
메모
이미지태그
검색
+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