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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우연이 아냐. 우리는 모두 스스로 선택해서 여기까지 온 거야. 너와 내가 같은 반인 것도, 그날 병원에 있었던 것도, 우연이 아니야. 그렇다고 운명 같은 것도 아니야. 네가 여태껏 해온 선택과 내가 여태껏 해온 선택이 우리를 만나게 했어. 우리는 각자 자신의 의지에 따라 만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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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아마도 나 아닌 누군가와 서로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 그걸 가리켜 산다는 것이라고 하는 거야.
누군가를 인정한다, 누군가를 좋아한다, 누군가를 싫어한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즐겁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짜증난다,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 누군가를 껴안는다, 누군가와 스쳐 지나간다…. 그게 산다는 거야. 나 혼자서는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없어.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누군가는 싫어하는 나, 누군가와 함께하면 즐거운데 누군가와 함께하면 짜증난다고 생각하는 나, 그런 사람들과 나의 관계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산다는 것이라고 생각해. 내 마음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있기 때문이고, 내 몸이 있는 것은 다른 모두가 잡아주기 때문이야.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나는 지금 살아있어. 아직 이곳에 살아있어. 그래서 인간이 살아있다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어. 나 스스로 선택해서 나도 지금 이곳에 살아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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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 퍄퍄퓨

02.16 | 21:11
스미노 요루,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中
@ 퍄퍄퓨

02.16 |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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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책으로 봤는데요..
영화 초반부만 보고 평범한 일본 신파 영화일거라고 생각했던 나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졌네요🙂
물론 영화로 끝까지 봤다면 그렇게 생각했을 확률이 높지만 역시 텍스트로 된걸 보면 마음에 전달되는 울림이 다른듯합니다.
사쿠라가 죽어서 새드엔딩이야!라고 끝내기 보단 하루키와 사쿠라의 내적인 성장과 감정을 공유하는 부분이 좋아서 이쪽에다 옮겨쓰고 싶었어요.
근데 얘네가 연애 안해서 내 취향이었던 걸지도 하핫
@ 퍄퍄퓨

02.20 |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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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에 편견을 또한번 깨보고자 콜미바이유어네임을 문고판으로 봤는데요 편견 다시 생길뻔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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