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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에서 걸어온 오래 참고 견딘 울음의 칼끝이다
최대한 짧게 밤의 처마를 잘라내야 의심하지 않는다
길게 자란 손톱 아래
새 한 마리씩 잠들어 있다
때론 어린양이 우는 소리도 들려서 심장이 베일 때도 있다
밖으로 뛰쳐나가는 발목을 잡는다
포말로 흩어지는 분노
날마다 숨죽여 우는 너는
초승달이 힘겹게 밀어올리는 너는
조금씩 진군한다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표정을 따라
죽은 눈이 그어놓은 경계를 넘는다
수만 번 되풀이한 파도의 격정과 장렬한 최후가 백설로 흩날린다
손톱을 자른다
단두의 악몽에 놀라 사방으로 튀어나간 화살촉
목이 부러지면서도 멀리 날아가 산화하는
내 안에서 우는 새들을 삼킨다
주둥이가 뽀족한, 끝내 뱉어내지 못한 칼들을
@ 퍄퍄퓨
01.22 | 20:37
홍일표, 손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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