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인생을 살다가 만났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방식이 있다. 사람을 처음 만나 인사하고, 대화하고, 가까워지는 방식. 누군가를 좋아하면서 꺼내 놓게 되는 자잘한 표현과 행동의 방식. 시간의 흐름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 온 자신만의 방식을 한 손에 들고 있다. 그걸 쉽게 내려놓거나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남은 한 손으로 상대의 손을 잡을 수는 있다. 모든 연애는 그런 식으로 나아간다. 서로 다른 방식을 손에 들고, 때로는 부딪히고 깨져가면서. 그럼에도 손을 마주 잡고, 같은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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